서울을 떠난지 1달이 좀 넘었다.
한 두어달 전만 해도 내가 서울을 떠나게 될 줄은 상상이나 했던가
사람 일이란 것이 역시 한 치앞을 알 수 없는 것인가보다.
내 사전에 넣고 싶어한 적도 없고, 알려고 한 적도 없는 곳.
난 지금 중국 상하이에 있다.

왜 거기 있냐고 궁금해들한다.
간단히 말하면, 회사를 옮겼다.
첫 직장을 미국계 회사로 갔었던 것이 두 번째 직장도 미국계 회사로 가게되는 발판이 된 것 같다.
새로운 도시에서 새로운 음식을 먹고 새로운 회사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기술을 새로이 배워간다.
모든 것이 새롭다.
나와 나와 함께 서울을 떠난 그녀를 빼고는....

신기하게도 중국 정부는 몇몇 web site에 대한 접근 제한을 두고 있다.
facebook, youtube, CNN china tab 등등
신기하게도 tistory로 접근이 되지 않는다.
지금 내가 글 쓸 수 있는 이유는 회사 network은 중국 정부의 filtering에 그나마 덜 제한 받기에 가능하다.
내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이곳을 더 열어두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 임시적으로 닫으려한다.
(기존 상태도 거의 close 상태와 다름없었지만 :))
예전에는 글을 쓰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즐겼지만, 지금은 솔직히 뭔가 긴 글을 적는데에 다소 부담이 느껴진다. 짧은 글과 생각을 토해내는 SNS site들의 영향이 아닐런지 생각해본다.
접근이 안되는 와중에 facebook은 마지막 hooker로 남겨둔다.
또 연결고리들이 있겠지.
언젠가 중국을 떠나게 되는 그날로부터, 다시 이 곳을 시작해보려는 맘을 가지고 마지막 update를 한다.
See 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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